최근 스웨덴 학교들이 전통적인 손글씨 교육을 부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8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향후
3년 동안 매년 비슷한 규모의 예산을 종이책과 손글씨 교육을 하는데 투자한다고 합니다.
핀란드는 수업 중 모바일 기기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법 개정 중이며, 네덜란드는 학교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이미
금지하였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선진국들도 이러한 추세에 동참하려는 움직임과 필요성이 많은 교육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습니다. 왜 다시 아날로그 방식의 전통 방식으로 회귀 하려는지 알아보겠습니다.
#01. 손글씨 교육 부활 – 디지털 교육 중단의 이유, 스웨덴
태블릿 PC와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수의 학생들이 종이 교과서나 필기구 등을
사용하는 빈도가 많이 낮아진 상태입니다.
스웨덴 당국은 6세 미만 아이들의 디지털 학습을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더불어 지나친 디지털 기기의 사용으로 학생들의 기본 문해력과 글쓰기, 학습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고, 통계치로도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02. 손글씨 교육 부활 – 왜 손글씨 교육이 중요한가?
2014년 싸이컬러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한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논문의 결론은 “타이핑을 쳐서 필기하는
것보다 손글씨로 직접 필기를 할 때 학습 내용의 이해도가 높아진다” 였습니다.
노트북 타이핑은 상대적으로 많은 내용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지만, 단순히 기계적인 정보 기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노트 필기는 노트북 타이핑에 비해 모든 내용을 옮길 수 없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받아 적는 것이 아닌 정보 이해를 바탕으로 우선 순위를 판단해 취사 선택하는 과정이 있기에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는 주장입니다.
비슷한 연구 결과는 또 있습니다. 미국의 한 교수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글을 쓰게 했으며, 이를 통해
노트북 키보드로 글을 작성한 경우보다 손글씨로 직접 작문을 한 아이들의 문장 구성과 표현력이 우수했으며,
오히려 글을 더 빨리 작성하는 결과가 관찰되었습니다.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는 많은 연구들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메모를 하는 학생들의 뇌활동을 모니터링한
결과, 글을 쓸 때 움직임, 시각, 감각 처리 및 기억과 상호 연결된 뇌의 광범위한 범위에서 활동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손으로 단어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두뇌발달과 기억력 등 모든 영역
에서 효과적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03. 손글씨 교육 부활 – 한국의 글쓰기 전통
한국을 비롯한 동양의 글쓰기는 단순한 정보 기록을 넘어 학자나 선비들의 정신 수련을 위한 방법으로
수세기에 걸쳐 발달해 왔습니다. 동양의 글쓰기는 실용적인 요구를 넘어서 문화와 예술의 한 방면이자,
참다운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꽤 최근까지도 손글씨에 대한 평가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전세계 어느곳
보다 디지털화가 빠른 대한민국에서 손글씨를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는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손글씨의 장점으로는 다음 몇 가지를 꼽습니다. 정서를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며 기억력이 좋아집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과 UCLA 공동 연구팀이 연구한 결과는 전자기기에 메모하는 학생에 비해 종이위에
필기하는 학생이 더 오랜 시간 동안 수업 내용을 기억한다는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04. 손글씨 교육 부활 – 필기체 쓰기 교육 부활, 미국
최근 미국에서도 필기체 쓰기 교육을 다시 부활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필기체 쓰기 교육을 완전히 중단했던 미국에서도 보수성향이 강했던 16개주는 쓰기 교육을 유지해 왔습니다.
2024년에는 진보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도 79대 0 만장일치로 필기체 교육 의무화를 부활하였고,
이러한 움직임은 보수 진보 성향을 떠나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에는 학문적인 이득이나 기억력 향상 뿐만 아니라 과거 지식과의 연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이 특기할 만 합니다.
중요한 역사 문서나 오래된 편지 등을 읽지 못해 생기는 문화 단절이 사회적으로 크게 우려되는 점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으며, 이런 의미에서 공교육에서 손글씨 쓰기를 부활하는 움직임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6세 미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 교육을 전면 중단했으며, 캐나다는 초등학교 3학년 부터 필기체
쓰기를 필수 교육 과정으로 복원하였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교육당국은 필기체 교육을 부활하며 “필기체 쓰기 수업은 자기 이름을 서명하는 방법을 배우는
이상의 의미가 있다.” 라며 “필기가 더 실질적이고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 더 비판적으로 사고하도록 하는데 도움
이 되는 중요한 삶의 기술이라는 사실이 분명하다.”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젊은 세대의 문해력이 현저히 낮아져 생기는 문제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시금 이러한 전세계
적인 움직임을 참고할 시점이라고 보입니다.
해외출장 준비물 체크리스트 –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시 알아둘 점 4가지